중국에서는 지난 몇 달간 중국 과학계를 뒤흔들어 놓고 전세계 과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여섯 건의 부정행위 폭로가 있었다. 여러 대학에 걸쳐 일어난 이들 사건에서는 업적 부풀리기에서 날조-변조-표절(FF&P)에 이르는 부정행위의 다양한 쟁점들이 부각되었다.

먼저 3월에는 베이징에 있는 칭후아대학 의대 부학장인 류후이가 다른 사람의 연구업적을 자기 것으로 둔갑시켜 업적 부풀리기를 시도한 것이 발각돼 파면되었다. 그는 자신과 영문 이름 이니셜이 똑같이 H. Liu인 다른 과학자의 논문을 자기 이력서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파면 직전까지도 행정 직원들이 저지른 사무 착오라고 변명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4월에는 칭두의 쓰촨대학 부총장인 웨이위추안이 학교측의 자체 조사를 통해 부정행위 혐의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2000년 <네이처 메디신>에 실은 논문 ― 외래 내피세포를 백신으로 이용해 종양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내용의 ― 때문에 데이터 날조 의혹을 받아 왔다. 그러나 비판자들과 중국 언론은 학교측의 조사가 투명성이 결여되었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Nature, 441, 392-393 [2006]). 거의 같은 시기에 쓰촨대학 서중국병원의 생물물리학자인 추샤오칭 역시 2003년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실었던 논문에 대해 부정행위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그가 만들어내 특허까지 얻었던 "페로모니신"이라는 단백질이 애초에 약속되었던 '기적의 항생제'로서의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고발이 나오면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판정에 대해서도 비판자들은 조사에 "객관성, 공정성, 투명성"이 결핍되었다며 중국 정부의 직접 조사를 촉구하는 일이 생겼다(Science, 312, 511 [2006]).

이어 국내의 일부 언론에도 "중국판 황우석" 사건으로 제법 크게 보도되었던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천진 사건이 터졌다. 천진은 2003년 2월, 중국 최초로 자체 설계 제작했다는 디지털 신호처리(DSP) 칩(일명 '한신 1호' 칩)을 세상에 공개해 중국 정부는 물론이고 중국 국민들의 열광을 한몸에 받았던 인물이었다. 이후 그는 신설된 미전자(微電子)대학 학장으로 임명되었고, 하이시스 기술공사라는 회사를 창립해 초대 CEO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1월에 그가 만든 '한신 1호'가 실은 모토롤라의 칩을 사들여 모래로 문질러 로고를 지운 후 회사 이름을 새로 새겨넣은 것에 불과하다는 내부고발이 제기되었고, 결국 날조 사실이 드러나 천진은 5월에 파면되었다(Science, 312, 987 [2006]). 마지막으로 6월 말에는 상하이에 있는 통지대학의 생명과학대학 학장인 양지에가 동료 과학자의 데이터를 훔친 혐의로 교수직을 박탈당했다(Nature Medicine, 12, 867 [2006]).

일시에 몰아닥친 이 모든 사건들은 부정행위로 쏠리기 쉬운 최근 중국 과학의 풍토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아울러 중국에서 부정행위 고발과 조사절차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을 극적으로 폭로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 과학, 무엇이 문제인가?
 

"과학기술이 가장 중요한 생산력"이라는 1988년의 덩샤오핑 선언 이후 과학기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은 급격하게 증가해 왔다. 중국 정부는 21세기에 100개의 세계 수준 대학을 양성하고 2020년까지 경제의 60%를 과학기술이 책임지게 하겠다는 야심적인 구상을 가지고 R&D와 기술혁신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다. 중국 정부의 R&D 투자는 지난 10년간 3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3배 증가했고, 특히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난 5년간 4배 증가해 16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 증가에 걸맞는 시스템의 구축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연구비 배분에서는 프로젝트의 과학적 가치를 평가하는 동료심사 시스템이 허울뿐인 제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가령 중국 과학기술부는 프로젝트의 선정과 평가 과정을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고 있어 외견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몇 안되는 연구비 관리자들(이들 역시 대학교수이다)이 관련 전문가들의 판단을 때때로 묵살해 가며 결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종종 연구비 지원 결정은 어떤 프로젝트에 정치권의 관심이 얼마나 쏠려 있는가에 의해 좌우된다. 앞서 언급한 천진은 과학기술부로부터 7백만 달러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받은 데 더해 상하이 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는데, 시에서 375만 달러를 지원해 만든 상하이 실리콘 지적재산 거래소의 CEO를 겸직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각료 회의에서 브리핑을 한 생물학자 쳉징의 바이오칩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 회사 설립 지원을 명목으로 3천만 달러가 넘는 지원을 해준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중국 과학자들 사이에는 "Big grants, no review; small grants, big review"라는 농담마저 떠돌고 있다.

이와 아울러 중국 과학계에 만연한 성과주의, 특히 빠른 성과를 원하는 경향은 부정행위가 무르익기 좋은 온상을 마련하고 있다. "3년에서 5년 사이에 성과를 못내면 프로젝트가 취소된다"는 식의 불평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성과는 높은 영향 지수를 가진 외국 학술지에 실린 논문 편수로 측정된다. 이른바 SCI 논문 열풍이 중국의 대학들을 뒤덮고 있고,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논문 수와 인용지수를 근거로 대학별 순위를 매년 매기고 있다. SCI 논문 발표에 대해 수백 달러의 상금을 주는 대학들도 많다. 이러한 환경은 중국 과학자들이 동시에 혹은 시차를 두고 동일 논문을 중복 발표하거나, 자기표절을 통해 논문을 대량으로 양산하거나, 명예 저자 표시를 통해 저자 수를 불리거나, 노골적인 표절 행위를 저지르는 등의 경향을 낳고 있다(Science, 312, 1464-1466 [2006]).
 

미흡한 부정행위 조사절차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이러한 부정행위에 대한 고발을 접수받고 공식적인 조사를 담당하는 절차와 기관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중국의 각급 기관에 이런 제도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과학원(CAS)은 1997년에 이미 윤리위원회를 만들고 2001년에는 지침 초안을 내놓았으며, 1998년 설립된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 우리나라의 한국과학재단에 해당)는 처음 5년간 445건의 부정행위 고발을 조사했고 심각한 부정행위를 저지른 과학자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을 무기한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Nature, 441, 392-393 [2006]). 그러나 이처럼 '서류상에는' 존재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제도적 장치들이 실제로도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으며(이들 기구에 이메일 등으로 연락을 시도했다가 답장을 받은 사람이 거의 없다!), 많은 중국 과학자들이 이런 기구의 조사능력을 불신하고 있다(Nature, 441, 549-550 [2006]).

대학의 조사 기구와 절차 역시 마찬가지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쓰촨대학의 사례들에서는 고발된 과학자가 학교측의 조사를 통해 무혐의 판정을 받았는데도 문제를 제기한 비판자들은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고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천진 사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학 소식통에 따르면, 내부고발을 통해 칩이 진짜인가 하는 문제가 대중적으로 불거지자 대학측은 학교 명성에 흠이 생길까 우려해 정부 당국의 개입을 요청했다. 그래서 상하이 시 정부와 중국 과학기술부에 의해 두 차례의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첫 번째 조사는 분명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시 당국자들이 천진을 벌줄지 봐줄지에 대해 중앙 정부가 분명한 지시를 내려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중국 언론이 문제를 계속 집요하게 파고들자 결국 최대 지원기관인 과학기술부가 개입해 2차 조사를 벌임으로써 천진의 혐의를 확인했다. (천진이 파면된 후 천진의 DSP 칩을 애초에 검사했던 전문가들, 천진의 발명을 공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상하이 시 공무원들, 학교에 고위 인사들이 방문할 때마다 천진의 실험실을 둘러보도록 열성적으로 권유했던 대학 총장 등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이들은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Science, 312, 1464-1466 [2006])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정행위 의심을 품은 과학자가 공식 기구나 절차를 통해 이를 해소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제도의 빈 공간을 메우고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이다. 특히 앞서 언급했던 부정행위 사건 대부분에서는 '新悟絲'라는 한 중국어 웹사이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샌디에고에 자리잡고 있는 생화학자인 팡시민이 운영하는 이 웹사이트는 중국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부정행위와 문제점들을 (익명으로) 고발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유명해졌다. 앞선 사례 중 칭후아대학과 쓰촨대학의 사건은 관련 게시물이 '新悟絲'에 올라오고 이를 다시 중국 언론이 기사화함으로써 알려진 경우이고, 천진 사건은 이 사이트에서 처음으로 고발이 이루어진 경우이다.

흥미로운 것은 상당수의 재미 중국 과학자들이 이 사이트의 운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중국 내부의 상황을 감안할 때 '新悟絲'와 같은 인터넷 사이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 그러나 그들은 인터넷상에 익명으로 부정행위 고발을 올리게 하는 것은 실험 데이터 같은 구체적인 물증이나 자료에 근거하지 않은 무차별적 인신공격을 가능케 하고 이것이 다시 중국 언론에 보도되어 여론재판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험을 안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심지어 이런 식의 무책임한 고발이 마치 문화대혁명기의 대자보를 연상케 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벽보에 누구는 부르주아라거나 반동분자라거나 하는 식으로 이름을 적어놓는 것만으로도 한 가족의 인생이 풍지박산나곤 했던 중국 현대사의 어두운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사이트 운영자인 팡시민의 '권력'이 너무 막강해져 공개적으로 비판하기 두렵다는 중국 과학자들도 일부 존재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120명의 재미 중국 과학자들은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면역학자 후진유안을 중심으로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과 중국과학원장 등 핵심 관리들에게 공동 서한을 띄워 연구진실성 수호를 위한 법령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팡시민은 물론이고 '新悟絲'의 활동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들이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와 같은 규칙은 이미 있지만, 거의 적용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문제라는 얘기다. '新悟絲'에 올라온 익명의 게시물들은 서한에 서명한 과학자들이 고국의 현실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며 공격하기도 했다(Nature, 441, 392-393 [2006]; Nature, 441, 932 [2006]).

이런 공방 속에서 최근 중국 정부가 드디어 움직임에 나설 뜻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5월에 중국 교육부는 윤리지침을 제정하고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부정행위를 감독하는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과학기술부는 연구비 배분에서의 '끼리끼리 나눠먹기'를 타파하기 위해 연구비 신청서 검토자를 무작위로 선정하는 등의 조치를 고려중이라고 밝혔으며, 7월에는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는 연구 프로젝트를 감독하는 독립 기구의 설치 계획을 공표했다(Science, 312, 1464-1466 [2006]; Nature Medicine, 12, 867 [2006]; Science, 312, 1728-1729 [2006]).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또한번의 말잔치에 그칠지, 아니면 제대로 된 연구윤리 정립의 첫걸음이 될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한국 과학계에 던져주는 함의
 

아마 지금까지의 사태 전개를 훑어보면서 왠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일들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 것이다. 이를 보여주는 가장 가까운 선례는 이른바 '황금박쥐' 멤버들의 잇딴 몰락이 될 것이다. 물론 일부 과학자들은 한국 과학을 감히 '짝퉁천국'인 중국과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사실 황우석 사건 이후 국내 과학계와 관련 부처는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연구진실성 제고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한분자생물학회와 과총 등 과학자단체들이 잇따라 연구윤리강령을 제정했고 정부는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국가연구개발비를 받는 연구자와 연구기관이 준수해야 하는 연구진실성 가이드라인을 확정, 공표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듯하다. 우리나라 대학이 과연 연구부정행위 고발 접수와 조사의 일차적 주체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가이드라인에서 명시된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는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지, 아니 이 모든 것 이전에 과연 이런 제도를 믿고 흔쾌히 내부고발을 결심할 젊은 연구자들이 얼마나 있을지, 아직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여기에 지난 1월에 발표된 BRIC에서의 설문조사 결과는 한 가닥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설문 응답자들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부고발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20%에 불과했고, '자체 해결로 노력해 본 후 어렵다면 포기하겠다'나 '모른 척 회피하겠다', '소속을 변경하겠다'는 응답이 70%가 넘는 비율을 차지했다. 과학진실성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도 '설치에는 찬성하지만 이용하지 않겠다'는 답이 30% 가까이 나왔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황우석 사건 ― 그리고 중국의 여러 사건들 ― 에서와 같이 앞으로도 일반 언론이나 인터넷 공간이 부정행위 고발과 문제제기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다시 이용될지 모른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중국의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해 서구의 한 과학 학술지 편집자가 겪은 일화를 소개하면서 얘기를 마무리지을까 한다(Nature, 441, 932 [2006]). 이 편집자가 맡고 있는 <임상연구저널>이라는 학술지에 중국인 저자들이 쓴 논문이 투고되었다. 그런데 저자들이 속한 중국 대학에 있는 누군가로부터 이메일로 내부고발이 접수되었다. 고발은 저자들의 논문에 쓰인 데이터가 날조된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논문의 저자들은 해당 대학의 학장과 공동 연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술지 편집자들은 대학측에 연락했을 때 과연 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심을 품었다. 중국에는 미국의 연구진실성관리국(ORI)와 같은 중앙 기구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연구를 지원한 NSFC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영어와 중국어로 된 수 차례의 이메일 연락에도 불구하고 NSFC측에서는 답신이 없었다. 이 편집자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다른 과학자를 통해 수소문해, 해당 연구의 선임 저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한 부서장과 결국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수 차례의 이메일을 다시 보낸 끝에 이 편집자는 다음과 같은 답장을 받았다. "우리는 당신이 쓴 편지를 받았고 그 내용에 관해 논의를 해 보았습니다. 우리로서는 그들의 연구가 진실인지 아닌지 판단내리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해야겠습니다. 우리 재단이 매년 받는 연구비 신청서는 5만 건이나 되고 이 중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만 해도 1만 건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문제 확인을 위해서는 당신이 다른 길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 황우석 사태 초기에 내부고발자가 MBC가 아니라 ≪사이언스≫에 제보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 한국에서는 이런 한심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 일화는 결국 다음과 같이 끝났다.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되자 논문의 선임 저자는 실험실을 이사하는 과정에서 원 데이터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변명했다. 그리고 다른 교신저자(저자 동의서에 서명도 했고 논문이 언제쯤 출판되느냐는 문의 메일도 보냈던)는 자신이 논문의 제목만 봤을 뿐 정작 내용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며 공저자에서 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결국 이들이 쓴 논문은 철회되었다. 어딘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올 것 같은 희(비)극 같지 않은가?
 
 
 
 

출전: 『시민과학』 61호 (2006.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