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biotechnology), 하면 얼른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뿌리에는 감자가 열리고 줄기에는 토마토가 열리는 식물, 코끼리만큼 크게 만들어진 돼지, 젖을 내는 기능만 강화되고 몸의 나머지 부분은 보잘것없이 축소된 젖소 등이 그것이다. 1980년대 이후 일반인들이 주로 읽는 과학잡지나 도서들을 통해 대중화된 이런 이미지들은, '인구폭발'이라는 위기상황에 맞서 세계의 기아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서 생명공학을 위치짓는 데 성공하였다. 생명공학은 이 지구상에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동·식물을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생명연금술'이자 '꿈의 과학'으로 불리웠고, 바로 그 특징 때문에 21세기를 주도할 지식집약형 첨단 과학기술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DNA 재조합(recombinant DNA)에 의한 생명체의 조작 가능성이 현실화된 1970년대 이래로 지금까지 줄곧, 생명공학은 끊임없는 사회적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생명공학이 발전해 온 과정은 다른 한편으로, 생명공학이 지닌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회의(懷疑)가 점차 확산되고 그것이 지닐지도 모르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나타나는 과정이기도 했다. 생명공학의 발전의 결과로 인류의 식량위기가 사라질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서게 되었고, 또한 생명공학을 이용해 만들어진 농작물이 환경이나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서로 입장을 달리하는 견해들이 제출되었다. 생명공학 그 자체의 긍정성을 옹호하는 과학자들 및 생명공학 회사들을 한 축으로 하고, 생명공학의 편향된 발전에 대해 우려하면서 그것에 내재한 위험을 강조하는 환경단체들·소비자단체들·제 3세계 기구들을 다른 한 축으로 하여 진행된 논쟁은 1970년대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현재의 시점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언뜻 보기에 의아함을 자아낼 수도 있다. 생명공학의 발전이 식량의 증산을 가져오고 그 결과로 기아의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자명한 것이 아닌가, 그 속에 어떤 논쟁의 요소가 있단 말인가, 라고 누군가가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생각에는 적어도 두 가지 요소가 고려되지 못하고 빠져 있다. 그 중 첫째는 과학기술의 산물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단선적인 것이 아니라 좀더 복잡하다는 점이고, 둘째는 과학기술의 산물이 미처 예측하지 못한 불확실성을 내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이 두 가지 요소들을 염두에 두면서 생명공학의 발전을 둘러싼 논쟁의 여러 측면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녹색혁명(Green Revolution)의 결과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생명공학의 본격적인 발전은 1970년대에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하겠지만, 사실 유전학적 지식의 응용을 기반으로 해서 식량 증산을 이루어 내고 기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그 이전에도 존재했다. 특히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 걸쳐서는 흔히 '녹색혁명'으로 불리는 시도가 광범하게 나타났다. 녹색혁명이란 전통적 농업에서 이용되었던 주먹구구식의 생물학적 원리들의 수준을 뛰어넘어 식물의 유전적 측면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을 얻어내고, 이에 기반해 품종들을 교배함으로써 밀, 귀리, 벼의 고수확 잡종 종자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했다. 녹색혁명의 주창자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고수확 종자들이 산출량의 비약적인 증가를 이루어 냄으로써 후진국에서의 기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종자들이 인도를 비롯한 제 3세계 국가들의 농부들에게 널리 보급되었다.

녹색혁명의 결과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분명한 성공이었다고 볼 수 있다. 즉, 새로이 개발된 잡종 종자들은 이전의 재래종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소출을 내었고, 이에 따라 인도가 곡물의 새로운 수출국으로 등장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녹색혁명은 그것이 애초에 상정했던 가장 기본적인 목표 - 후진국에서의 기아 문제의 해결 - 의 달성에는 정작 실패했다. 곡물 생산이 분명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촌공동체에서 가난한 이들의 식사 질은 향상되지 않았고 오히려 종종 그 질이 하락하기까지 했다. 왜 이런 일이 생겨났을까?

녹색혁명에서 높은 소출을 내는 새로운 품종을 도입한 것은 단순히 기존의 품종을 다른 품종으로 바꾼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우선 이 새로운 씨앗은 과거의 재래종과는 달리 잡종이었기 때문에 그 유전적 특성이 다음 세대까지 전달되지 않았다. 즉, 농부들이 전년도의 씨앗을 다음 해의 농사를 위해 남겨 두는 관행이 무의미하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농부들은 매년 씨앗을 선진국에 있는 농업 회사로부터 새로 사들여야만 하게 되었다. 이와 아울러, 새로운 품종을 재배하여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이 품종에 적합한 비료와 살충제, 농업기계를 새로 도입할 것이 요구되었다. 그 결과 녹색혁명의 혜택은 재정적 대출을 받을 수 있고, 토지와 기계 및 여분의 노동력을 추가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부유한 기업농에게 돌아가 버렸다. 중소 규모의 농부들은 새로운 품종을 구입하기 위해 진 빚을 갚는 과정에서 토지를 잃고 무토지 농업노동자로 전락했고, 농촌공동체 내에서의 불평등은 심화되었다. 또한 새로이 도입된 밀, 귀리, 벼 등의 품종들은 기존에 재배되던 콩 과의 곡식들을 대체하여 재배됨으로써 값싼 식물성 음식물의 섭취에 크게 의존하던 가난한 이들의 균형잡힌 단백질 섭취까지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녹색혁명이 맛본 '실패'는 기술적인 측면의 실패는 분명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새로운 종자들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소출을 냄으로써 식량의 증산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녹색혁명의 주창자들은 새로운 종자들의 도입에 따라붙게 되는 여러 조건들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고, 그러한 조건들이 농촌공동체 속의 실제 상황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었다. 그들은 '더 많은 소출을 내는 종자의 개발→식량의 증산→기아 문제의 해결'과 같은 단순한 모형에 입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에는 제 3세계의 기아 문제가 단순히 과학기술의 발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사회 구조적인 측면까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들어 있지 않았다. 녹색혁명을 바라보는 시각에 내포된 이러한 문제점은 1970년대 이후의 "새로운" 생명공학의 경우에 있어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생명공학의 등장과 그에 대한 비판
 

생물체의 유전적 성질에 대한 지식을 이용하는 방법은 1970년대 들어 획기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생물체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디옥시리보핵산(DNA)을 조작함으로써 인위적으로 생물체가 특정 형질(形質)을 발현하도록 만드는 DNA 재조합 실험이 1973년에 최초로 성공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농작물을 서로 교배하여 원하는 형질을 얻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DNA 재조합에 의한 형질의 변화는 두 가지 점에서 이전과 질적으로 다른 것이었다. 먼저 이전 시기의 교배는 특정 형질을 얻어내기 위해 여러 번의 교잡(交雜)을 거쳐야만 했지만, DNA 재조합에 의한 조작은 원하는 형질을 나타내는 DNA의 해당 부분을 직접 대상 세포에 집어넣음으로써 특정한 형질을 발현하게 할 수 있다. 둘째로, 종전의 교잡은 서로 생물학적으로 근친 관계에 있는 종들끼리만 가능한 것이었지만, DNA 재조합은 미생물이나 동물의 DNA를 식물에 집어넣는 등의 방식을 통해서 정확히 원하는 형질만을 나타내는, 지구상에 자연적으로는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생물종을 만들어낼 수 있다.

DNA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종의 개량은 그것이 처음 실험에 성공한 직후부터 다양한 쟁점을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생명공학 회사들에 의해 실제로 DNA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식품이 시판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이후 이에 대한 비판은 더욱 격렬해졌다. 대부분 거대한 규모의 다국적기업인 생명공학 회사들은 DNA 재조합을 이용한 농작물이야말로 농업생산성 향상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식량위기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안전하고도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는 수많은 함정과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으며, 환경단체들·소비자단체들·제 3세계 기구들도 반복해서 이를 지적해 왔다.

생명공학의 옹호자들이 내놓은 주장에서 가장 근저에 깔린 맹점은,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정작 DNA 재조합 기술이 기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이용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식품은 1994년부터 미국에서 시판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식품 생산과 보관을 좀더 용이하게 하고 기업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며, 극히 일부분만이 식품의 맛과 영양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뿐이다. 대표적인 예를 몇 가지 들어 보자. 예컨대 DNA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상품화된 최초의 식품은 캘진(Calgene) 사가 개발한 Flavr Savr^TM 토마토인데, 이 토마토는 과일을 익게 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하는 효소를 형성시키는 유전자를 조작하여 그 과정을 지연시킴으로써 보존 및 진열 기간을 연장한 제품이었다. 또 몬샌토(Monsanto) 사가 1996년에 최초로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데 성공한 Roundup Ready Soybean(RRS)이라는 이름의 콩은 몬샌토 사가 개발한 "라운드업(Roundup)"이라는 제초제에 견디도록 박테리아의 DNA를 결합시켜 만든 제품으로, 이 콩이 갖는 장점은 농부가 콩을 죽이지 않고 제초제를 뿌릴 수 있다는 점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식품의 양을 증산하거나 여러 가지 영양소를 담을 수 있도록 조작된 제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DNA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BGH라는 소 성장 호르몬을 젖소에 투여하면 우유의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산양의 성장호르몬 유전자를 결합시켜 돼지의 성장속도를 빠르게 하는 기술도 개발되었다. 그러나 설사 이런 방식을 사용해서 식량 증산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곧바로 기아 문제의 해결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녹색혁명의 결과로부터 미루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기아는 수많은 요인들에 의존하며 농산물의 생산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그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DNA 재조합 기술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생물종들은 특허출원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앞선 선진국에서 제 3세계의 생물자원을 이용하여 특허를 독점함으로써 앞서 녹색혁명의 경우와도 같은 선진국-후진국간의 불평등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결국 과학기술의 산물이 사회와 주고받는 영향은 단선적으로 이해될 수 없고, 그 과학기술의 발전 역시 사회적 이해관계로부터 영향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DNA 재조합 기술이 갖는 문제점은 "그것이 기아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지 못한다"라는 소극적인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DNA 재조합은 종래의 품종 개량과는 달리 지구상에 전혀 존재할 수 없는 생물종을 만들어낼 수 있고, 조작의 결과로 특이한 형질을 지니게 된 생물종들은 그러한 형질을 자손에게 전달할 수 있다. 환경단체나 소비자단체들은 DNA 재조합 기술이 지니는 바로 이런 특수성에 근거해서 여러 가지 우려를 표명하였다. 예컨대 종자회사인 노바티스(Novartis) 사가 1996년에 개발한 Bt 토마토의 경우를 보자. 이 토마토는 Bacillus thuringiensis(Bt)라는 이름의 박테리아로부터 곤충에게 독성을 갖는 결정 단백질을 분리해서 이를 토마토에 도입시킨 것으로, 곤충의 애벌레가 그 잎을 먹을 수 없도록 고안된 것이다. 곤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이 제품은, 그러나 여러 가지 검증되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먼저 Bt 단백질이 곤충에 대해 갖는 것과 같은 독성이 인간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며, 또한 유전적으로 변이된 토마토의 성분이 인체 내에서 예상치 않았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이 토마토를 장기적으로 먹었을 경우에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연구 결과가 존재하지 않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리하자면, DNA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제품이 인체에 무해한가에 대해 아직까지 확실한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환경단체들은 DNA 재조합을 이용하여 농작물이 갖게 된 특이한 형질이 환경 속에서 다른 식물들에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예컨대 RRS와 같이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결합시켜 제초제 저항성을 갖게 된 식물은 자연적으로는 존재할 수 없지만, 일단 RRS가 자연에 방출되어 재배되는 과정에서는 유전자의 수평적 전달에 의해 다른 식물들이 RRS가 보유한 형질을 갖게 될 수 있다. 어떤 제초제에도 죽지 않는 슈퍼 잡초(super weed)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일단 이렇게 생태계로 방출된 유전자나 생물은 완전한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핵폐기물보다 더 무서운 '유전자오염'을 가져올 수 있다고 환경단체들은 지적한다. 이에 덧붙여 RRS의 재배 과정에서는 과거보다 제초제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며, 그 결과 제초제로 인한 환경오염도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생명공학에 대한 성찰적 접근
 

널리 대중화된 생명공학의 이미지들에 비추어 보면, 생명공학의 발전에 대해 많은 이들이 우려의 시각을 표명하고 있고 심지어 그것의 도입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단체들까지 존재한다는 사실은 다소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을지 모른다. 생명 현상에 대한 보다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그것이 함축하는 기술적·산업적 잠재력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궁금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DNA 재조합 기술을 이용하여 1970년대 이후 발전한 생명공학은 앞선 시기의 녹색혁명이 안고 있었던 한계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위험 요소까지를 덤으로 갖고 있음을 앞서의 논의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새로운" 생명공학은 그것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기아 문제의 해결보다는 불평등의 강화, 다국적기업에 대한 의존도의 심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사람들의 건강과 자연 환경에 대해 의도하지 않았던 위해를 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점들이 바로 최근 생명공학을 둘러싸고 격렬한 사회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배경을 설명해 주고 있다.

DNA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생명공학이 생물학 분야의 '자연스러운' 발전에 의해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그것을 21세기를 이끌어갈 '첨단' 기술의 하나로만 파악하는 것은 다분히 순진하고 일면적인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사회적 이해관계가 서로 뒤얽혀 있는 환경 속에서 비로소 나타나며, 새로운 기술을 사회 속으로 도입할 때 그 영향은 여러 사회 집단에 대해 차별적으로 나타난다는 '공리'는 생명공학의 경우에 있어서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생명공학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은 이러한 맥락에서 다시금 조명될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맹신하거나 생명공학의 안전성만을 되풀이하여 강조하는, 성찰적이지 못한 사고방식은 재고되어야만 한다. 필요한 것은, 생명공학의 발전을 기술적 관점에서가 아니라 다양한 사회집단의 관점을 빌어서 다시 바라봄과 동시에, 과학기술의 발전에 내재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성찰적인 자세일 것이다.

출전: 중앙교육 『블루논술 A+』 1998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