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과 여가의 분리, 그리고 이에 따른 근대적인 의미의 여가 ― '정해진' 노동시간이 끝난 후의 '남는' 시간(과 그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그 '무엇') ― 의 등장은 근대 산업사회의 산물이다. 전(前)산업시대에는 일과 여가라는 것이 서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으며, 일터와 가정, 작업과 여흥은 각각 서로 혼재되어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산업자본주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작업과정은 엄격한 노동규율(work discipline)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이는 전산업시대에 존재하였던 노동·여흥의 자연적 리듬과 양립하기 어려웠다. 그 결과, 전산업적인 노동습관 ― 자연조건과 해야 할 작업의 종류에 따라 작업시간의 길이와 작업의 속도를 결정하던 ― 은 '시계'로 특징지어지는 새로운 작업장의 윤리로 바뀌었으며, 이에 따라 작업시간의 엄수, 작업중 금주, 작업중 최소한의 효율적 휴식이 강조됨으로써 일과 여가의 분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과 함께 여가의 내용 역시 변화하였다. 전산업시대의 노동자들이 즐기던 전통적 놀이와 여흥(주1)은 '사회적 규율을 깨뜨리고 도덕성을 갉아먹는다'는 혐의를 받고 금지되었으며, 그 대신 여러 종류의 '합리적이고 건전하며 생산적'인 행위와 놀이가 적극적으로 권장 내지 강요되었다. 이는 근대적인 의미의, '상업적인 기업들에 의해 조직되고 그에 의해 비로소 가능해진' 여가의 개념을 만들어 내는 기초가 되었다.

한편, 근대적인 의미의 여가(의 개념과 내용)가 확립된 이후에도 여가의 사회적 의미를 둘러싼 많은 논쟁들이 계속되었다. 사회의 보수주의자들은 노동자들의 전근대적인 여흥수단들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등장한 각종의 새로운 여흥수단들 ― 예컨대, 자전거타기(cycling)나 영화(cinema) ― 역시 못마땅하게 여겨 이에 반대하거나 그에 대한 제한을 주장했다. 이러한 보수주의자들의 주장은 여가를 통하여 자신들의 사회적 가치의 실현이나 지위의 표현, '꿈'의 실현을 의도했던 중간계급과 노동자계급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사실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 들어와서 여가를 둘러싼 논쟁의 대립구도가 그 이전 시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즉, 여가'산업'이 여가에 있어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커지게 됨으로써, 주요한 논쟁에 있어 상업적인 이해가 관철되는 경향이 강해지게 되었다.
 
 

2. 사례연구 1 - 19세기 중반, '성 월요일'의 몰락
 

'성 월요일(St. Monday)'의 관행 ― 토요일 오후부터의 과음으로 인해 월요일에 쉬고 화요일에도 거의 일을 하지 않다가, 수요일부터 일하기 시작하여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그 주의 목표량 달성을 위해 정신이 나간 것처럼 격렬하게 일하는 습관 ― 은 전근대적인 노동습관의 대표적인 사례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으며, 선술집이나 도박판, blood sports 등의 전근대적 놀이문화와도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었다. 이러한 관행은 비교적 높은 급료를 받던 숙련공들을 중심으로 하여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었는데, 소규모 작업장들의 연결망으로 구성되어 있던 버밍엄이나 셰필드 등의 도시에서는 19세기를 통해서도 줄곧 계속되었다. 산업자본가들은 이러한 관행을 매우 싫어하였으나 당시 숙련공들의 저항은 대단히 강하였으며, 이를 두려워한 산업자본가들은 19세기 초까지는 이에 대한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이러한 경향은 1840년대로 접어들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아래로부터는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놀이문화인 '기차를 타고 떠나는 소풍(railway excursion)'이나 전시회·식물원 관람, 크리켓, 활쏘기 등이 등장하여 전근대적인 놀이문화들을 대체하기 시작하였다.(주2) 이와 함께 증기기관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근대적 노동규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산업자본가들 사이에서 강해졌고, 이는 보수주의자들의 '성 월요일'에 대한 도덕적인 공격과 보조를 같이 하면서 힘을 갖게 되었다. 산업자본가들은 한편으로 해고 위협과 같은 강압적 수단을 동원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토요일 반(半)휴일제를 도입·제도화(주3)함으로써 노동자계급을 회유하여 '성 월요일'의 관행을 없애려 하였다.

이러한 공격에 대해 노동자계급은 분열되었다. 프로테스탄트적인 부르주아지의 가치규범, 즉 '부의 축적'이나 '안정된 생활의 추구' 같은 것들이 노동자계급에게로 침투하여 생겨난 '경제적 지평의 변화'와 '욕망의 확대', 그 결과로 빚어진 경제적 압박감, 또 초등교육의 보편화로 인해 주입된 '시간절약'의 관념 등이 분열의 주된 원인이었다. 한편으로는 '성 월요일'이 노동계급 상층부인 숙련공들의 특권이라는 사고 역시 분열을 가져온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결국 '성 월요일'은 노동자계급 자신들에 의해서 경제적 지평의 확대를 가로막는 '속박의 날'로 불려지면서 토요일 반휴일제의 완전한 정착과 함께 몰락하였다.

'성 월요일'의 몰락은 전근대적 여흥문화의 일소를 주장했던 당대의 도덕적 보수주의자들과 근대적 노동규율의 확립을 절실히 필요로 했던 산업자본가들의 실질적인 승리를 의미했다. 노동자계급은 토요일 반휴일제의 '제도화'라는 표면적인 승리와는 달리 사실상의 노동시간 증가(혹은 유지 및 재배치)의 결과를 얻었을 뿐이었으며, 이전 시기부터 계승되어 오던 일-여가의 자연스런 리듬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3. 사례연구 2 - 1890년대, 자전거타기의 열풍
 

자전거타기는 1890년대에 들어 (특히 중간계급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여가수단이었다. 1894년에서 1895년을 거치면서 빠른 속도로 보급된 자전거는 1897년에 이르러 그 사용자가 150만 명 ― 당시 영국 인구는 3500만 ― 에 이를 정도로 급격한 확산을 보였다. 자전거는 1890년대의 영국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사회생활이나 경제생활 전반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주었다. 먼저 사회적으로 보면, 자전거에 관련된 잡지나 소설·이야기가 급증하고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여행지침서가 생겨났으며 자전거 전시회(cycle show)와 자전거 클럽 등이 수없이 조직되는 등 자전거가 영국인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에 소규모로 존재하던 자전거산업이 대규모화하여 대단한 호황을 누렸는데, 이는 이후에 큰 규모의 기계장치 ― 대표적으로 자동차 ― 를 만드는 데 선구가 되는 등 깊은 영향을 남겼다.

1890년대의 영국사회를 하나의 열풍 속으로 몰아넣은 이러한 유행의 배경에는 자전거의 기술적 개량(주4)이나 대량생산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같은 기술적·경제적 요소들도 있었지만, 당시 중간계급이 갖고 있던 사회적 가치를 자전거라는 여가수단이 구현해 내었다는 사실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즉, 자전거의 유행은 중간계급이 처한 객관적인 경제적 조건과 그들이 가지고 있던 사회적 가치들 ― 자유, 해방, 개인적 이동성(personal mobility) ― 이 자전거의 기술적 개량에 이은 대중화와 맞물리면서 빚어낸 현상이었다. 당시 자전거에 그러한 가치를 부여한 사람들은 오직 중간계급뿐이었다. 왜냐하면 자전거 외에도 수많은 유희수단을 가진 상류층들은 자전거를 단순히 다양한 놀이수단 중 하나로 취급할 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며, 손노동(manual labor)에 종사하던 하층노동자들은 '돈'과 '시간'이 없었을 뿐 아니라 자전거타기를 또다른 육체적 노동으로 보아 기피하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중간계급은 자전거를 살 경제적 능력과 자전거를 탈 여가를 동시에 갖춘 유일한 계층으로서,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인 '더 많은 사회적 자유와 해방'을 자전거타기를 통해 과시하고자 시도하였던 것이다.

중간계급의 자기표현수단으로서의 자전거는 특히 중간계급 여성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였다. 빅토리아 시기의 엄격한 가정 내에서 정신적으로 억압받고 있던 중간계급 여성들에게 자전거는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흥수단으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자신들에게 가해진 제약으로부터의 탈출의 의미까지 지니고 있었다. 당시 여성들의 자전거타기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반감을 불러일으켰고 보수주의자들은 그것이 내포한 가치들을 비난하였지만, 이는 별다른 효과를 갖지 못했다. 자전거에 의해 입증되고 고무된, '억압에서 풀려난 자유'를 향한 여성들의 열정은 이후의 여성참정권운동에서 실질적인 힘으로 전화되었다.

정리하자면 1890년대 자전거라는 여가수단의 급격한 유행은 여러 경제적, 사회적 요인들에 힘입은 것이었지만, 역으로 자전거타기는 당대의 경제·사회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자유와 해방이라는 중간계급의 가치를 영국사회에 보급하는 데 기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4. 사례연구 3 - 1930년대, 영화의 대중화와 검열의 문제
 

영화보기는 1930년대 여가이용의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었다. 영화는 여가시간에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규모 면에서 이전의 모든 여가수단들을 훨씬 앞질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초로 믿을 만한 통계수치가 나온 1934년의 예를 들면, 영국에서 매주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의 수는 1850만명 가량이었으며 1939년에 이르면 이는 2000-220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당시의 영국 인구 수준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숫자였다.

관람객들의 수효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영화는 그것이 최초로 상업화된 이후부터 줄곧 노동자계급의 여가수단으로 자리매김되어 왔다. 영화보기의 이러한 대중화는 초창기부터 '검열'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영화가 보는 이들에게 갖는 영향력이나 강한 충격은 진작부터 인식되었고, 따라서 노동자계급을 '자극할' 수 있는 영화의 내용은 사전에 걸러내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검열에는 정치적 혹은 도덕적인 동기보다 상업적인 동기가 더욱 많이 작용하였다. 영화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지방의 상영허가를 담당하는 기관(licensing authority)의 전횡을 막는 길은 통합된 사전검열을 통해 문제가 될 만한 부분들을 미리 삭제하는 것뿐이었다. 나아가 영화의 관객들을 노동자계급만이 아닌 중상류계층에까지 넓히기 위해서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저속한' 장면들의 자진삭제는 불가피하였다.(주5) 영화산업에 의해 자체설립된 영국영화검열위원회(British Board of Film Censors)는 바로 이러한 기능을 자체적으로 수행하여, 스크린으로부터 도덕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해가 될 만한' 내용들을 모조리 삭제하였으며 오직 로맨스와 모험, 욕망의 대리충족만을 남겨 놓았다.

요컨대, 1920년대-1930년대에 걸친 영화의 관람객 확대와 영화의 검열 문제는 긴밀한 연관을 가진 것으로, 이는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었다기보다는 영화산업 내부의 논리에 의한 것이었다. 다음과 같은 1930년대의 대표적인 두 가지 사건은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 준다.

먼저, 1929년부터 1933년까지 계속되었던, 영화관의 일요일 상영에 대한 논쟁이다. 교회를 위시한 반대세력은 일요일에 영화를 본다는 것, 나아가서는 '영화 그 자체'가 부도덕한 것이라는 기본인식 하에 갖가지 이유 ― 일요일에는 이미 충분한 여타의 여흥수단이 존재한다든가 영화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교회에 갈 권리를 침해한다는 등의 ― 를 들어 일요일 상영에 반대하였다. 이에 대해 찬성하는 세력 ― 영화산업과 대다수의 노동자들 ― 은 일요일에 여흥수단이 결코 충분하지 못하며 이미 여타의 놀이수단은 용인된 마당에 영화만 차별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일요일 상영을 주장하였다. 이 논쟁은 숱한 논란 끝에 1932년에 일요일 상영이 제한적으로나마 합법화되고, 1933년에 최초의 제한적 일요일 상영이 시작됨으로써 종지부를 찍었다. 일요일 상영이 대성공을 거두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다.

두번째로 버밍엄영화조사위원회(Birmingham Cinema Enquiry Committee)의 활동을 들 수 있다. 위원회는 '영화가 교육적 수단으로서 갖는 가치를 근본적으로 인정하면서 영화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제거하는 데 집중한다'라는 입장을 전제로 하고, 영화내용에 대한 조사와 관객들에 대한 설문 등의 활동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위원회는 기존의 민간검열위원회가 형평성을 잃고 제구실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하여 국가에 의한 공식적 검열기관의 설치를 여러 번 되풀이하여 정부에 청원하였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부되었다. 거부의 가장 주된 원인은 그것이 '불필요하기' 때문이었다. 민간검열위원회는 제구실을 '너무도 잘'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1920-1930년대를 통한 영화의 관객 확대와 그 과정에서 생겨난 일련의 논쟁의 결과는, '거대한 자본이 투자된 전국적 조직망'으로 특징지어지는 대규모의 상업적 기업이 여가에서 갖고 있던 헤게모니를 잘 보여 준다. 이와 거의 유사한 과정이 음악당(music hall)의 변화과정에서도 일어났으며, 이 역시 19세기 말에 시작된 '여가의 산업화 과정'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5. 정리 및 결론
 

1) 일과 분리된 '여가'는 근대 산업자본주의의 산물이다. 작업장 내에서의 근대적 노동규율의 확립은 일과 여가의 분리를 낳았고, 이와 나란히 진행된 사회적 규율의 확립은 이전 시기의 전근대적 여흥관습을 공격·해체하였다. 같은 시기에, 최초로 등장한 '근대적 의미의 여가'에 걸맞는 새로운 여가수단이 등장하였다. 이 과정에서는 산업자본가들과 교회 및 복음주의자들의 주장이 관철되었다.

2) 여가는 단순히 '비는' 시간과 그를 '메꾸는' 놀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는 해당 사회세력들의 사회적 가치들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것이었다. 이는 19세기 말∼20세기 초에 벌어졌던 여가를 둘러싼 논쟁들에서 잘 드러난다.

3) 19세기 말부터 여가는 점점 동질화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대규모의 상업적 기업들에 의해 조직되고 지배되는 양상을 보였다. 여가를 둘러싼 논쟁들이 예외없이 상업적 이해관계의 관철의 방향으로 매듭지어졌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이 시기에 들어오면 이전 시기에 힘을 떨치던 교회와 복음주의자들의 여가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된다.
 

extracted and conglomerated by 김명진 as '영국사' 수업 발제문 on November 22, 1994
 
 
 

< 각  주 >
 

1) 대체로 '피를 보는 경기들(blood sports)' ― 예를 들어 투견, 투계, 개를 부추겨 소를 죽이게 하는 놀이, 닭에게 돌을 던지는 놀이, 권투시합 등 ― 이 많았고, 그밖에도 무질서한 축구시합이나 떠들썩한 축제 등이 있었다.

2) 이는 물론 당시의 보수주의자들(복음주의자들)이나 산업자본가들의 후원을 받았다.

3) 산업자본가들의 입장에서는 토요일을 반휴일로 공식화함으로써 비공식적 휴일인 월요일의 폐지에 대한 명분을 얻을 수 있었고, 그 결과 이는 사실상의 노동시간 증가를 가져왔다.

4) 자전거에 있어 주요한 기술적 개량은 1880년대에 일어났는데, 그 중 가장 주요한 두 가지는 안전 자전거 ― 페달과 뒷바퀴가 체인으로 연 결되어 있으며 앞바퀴와 뒷바퀴의 크기가 거의 같은 ― 의 등장과 공기 타이어의 발명이었다.

5) 1920년대부터 시작된 '영화관의 고급화' 현상 역시 같은 맥락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 original text + reference ☜
 

Douglas A. Reid, "The Decline of Saint Monday, 1766-1876," in Pat Thane and Anthony Sutcliff (eds.), Essays in Social History, vol. 2, pp. 98-125.

David Rubinstein, "Cycling in the 1890s," Victorian Studies, 21(1977).

Jeffrey Richards, "The Cinema and Cinema-Going in Birmingham in the 1930s," in John K. Walton and James Walvin (eds.), Leisure in Britain, 1780-1939, pp. 31-52.
 

James Walvin, Leisure and Society, 1830-1950, pp. vii-ix, 2-17, 161-163.

배영수 편, 『서양사강의』(한울, 1992), pp. 313-352.